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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떡이 내 입에 맛있어야 상품으로 나갈 수 있다

읽는 시간 약 9분

떡집 현장에서 10년간 방앗간을 지키며 수많은 떡을 시루에서 꺼내어 판 위에 올릴 때, 저만의 가장 엄격한 품질 기준은 바로 **”만든 사람의 입에 완벽히 맛있어야 상품으로 나간다”**는 철학이었습니다.

단순히 시계 타이머나 레시피 수치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전날 쌀의 침지 수분율을 손끝과 입으로 확인하고 방아 롤러의 조임과 스팀 압력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다감각 공정 제어’**야말로 떡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베테랑의 핵심 노하우입니다.

단순히 “맛있는 떡을 만든다”라는 원론적인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10년 차 기술자의 실무 시선으로 침지 과정부터 방아질, 인절미의 전분 노화 식감 제어, 그리고 완벽한 상품을 만들기 위한 최종 관능 검사 노하우를 진솔하게 풀어 정리해 드립니다.

떡은 전날부터 시작된다

다음 날 만들 떡을 위해 전날부터 준비를 시작한다.

멥쌀과 찹쌀을 필요한 만큼 준비하고 충분한 시간 동안 물에 불린다.

쌀을 물에 담가놓는다고 해서 모든 것이 똑같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계절과 온도, 쌀의 상태에 따라서 불어나는 정도도 달라진다.

그래서 다음 날 작업장에 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 가운데 하나는 불린 쌀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눈으로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었다.

직접 쌀을 먹어보기도 하고 손으로 만져보기도 했다.

쌀의 상태를 손끝으로 느껴보고, 입으로 확인하면서 오늘 사용할 쌀이 제대로 준비되었는지를 판단한다.

방아에 들어간 쌀도 다시 확인한다

불린 쌀이 준비되었다고 해서 바로 떡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쌀을 방아에 넣고 갈아 내려야 한다.

이때도 방아에 한 번 넣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상태가 될 때까지 조임과 풀림을 반복하면서 쌀의 상태를 맞춰간다.

방아에서 내려온 쌀가루를 다시 손으로 만져본다.

가루가 어느 정도 곱게 되었는지, 거친지 손끝에서 느껴지는 상태는 어떤지 확인한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다시 맛을 본다.

쌀가루가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었다.

손으로 느끼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확인하는 것.

이 세 가지가 함께 있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다.

시루에서 떡이 익어가는 과정도 지켜봐야 한다

이제 준비된 쌀가루를 시루에 앉힌다.

시루에서 김이 제대로 올라오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팀을 조절하면서 쌀이 익어가는 과정을 계속 확인한다.

떡은 단순히 시간을 맞춰놓고 기다린다고 해서 항상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날의 재료 상태와 작업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만드는 사람은 계속 상태를 살펴야 한다.

잘 익고 있는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면서 기다린다.

그리고 시루에서 떡이 제대로 익었을 때 비로소 다음 과정으로 넘어간다.

떡이 익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시루에서 잘 익은 떡을 꺼냈다고 해서 바로 상품이 되는 것도 아니다.

한김을 식힌 다음 다시 떡을 살펴본다.

모양은 제대로 나왔는지, 상품으로서 가치가 있는지 먼저 눈으로 확인한다.

그리고 맛을 살짝 본다.

떡을 만드는 사람에게 이 과정은 아주 중요하다.

만들어진 떡을 남에게 보여주기 전에 내가 먼저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모양이 아무리 좋아도 맛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반대로 맛이 좋아도 모양이나 상태가 상품으로서 부족하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결국 떡 하나가 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함께 맞아야 한다.

인절미는 손으로 먼저 느껴진다

특히 찹쌀로 만드는 인절미는 익은 상태와 질감을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

제대로 익었는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직접 맛을 본다.

인절미는 단순히 쫀득하다고 해서 모두 같은 식감이 아니다.

찹쌀로 만든 인절미는 어떻게 굳어가는가에 따라서 입안에서 느껴지는 식감이 크게 달라진다.

너무 굳어도 아쉽고, 원하는 식감이 나오지 않아도 상품으로 내놓기 어렵다.

그래서 만드는 사람은 손으로 느껴지는 질감과 눈으로 보이는 상태, 그리고 실제 입안에서 느껴지는 식감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나는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떡을 만들었다.

결국 손님의 만족은 작은 차이에서 만들어진다

떡 하나가 완성되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과정이 들어간다.

전날 쌀을 충분히 불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다음 날 쌀의 상태를 확인하고, 방아에서 쌀가루를 만들고, 다시 쌀가루를 확인한다.

시루에 떡을 앉히고 김을 올리고 스팀을 조절한다.

떡이 익으면 한김을 식히고 모양을 살펴본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직접 맛을 본다.

이 모든 과정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어느 한 과정에서 작은 차이가 생기면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떡의 맛과 식감도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그 작은 차이는 결국 떡을 드시는 손님이 느끼게 된다.

“맛있다.”

손님이 그렇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떡을 만드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든 떡이 맛있을 때 느꼈던 행복

떡을 만들면서 힘든 날도 많았다.

하지만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내가 만든 떡을 직접 맛보았을 때,

“그래, 이 맛이면 됐다.”

라는 생각이 들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그 순간에는 하루 동안 힘들었던 것도 잊게 된다.

내가 만든 떡이 내가 생각했던 맛과 식감으로 완성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 떡이라면 손님에게 내놓아도 괜찮겠다는 확신이 드는 것.

나는 그 순간이 떡을 만드는 사람에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떡을 만드는 사람에게 완성은 따로 있다

떡은 시루에서 꺼냈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포장했다고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진열대에 올려놓았다고 해서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떡의 진짜 완성은 만든 사람이 직접 먹어보고 만족할 수 있을 때다.

내 입에 맛있는 떡이어야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다.

물론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다.

하지만 떡을 만든 사람이 자기 떡의 맛과 식감에 확신을 갖지 못한다면 손님에게 좋은 상품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나는 떡을 만들면서 늘 내 입으로 마지막을 확인했다.

내가 만든 떡이 내 입에 맛있어야 상품으로 나갈 수 있다.

이것은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내가 떡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갖게 된 나만의 기준이었다.

좋은 떡은 결국 사람을 향한다

떡을 만드는 과정에서 쌀을 만지고, 쌀가루를 확인하고, 김이 올라오는 것을 지켜보고, 익은 떡의 상태를 손으로 느끼고, 마지막에는 직접 맛을 본다.

이 모든 과정의 끝에는 결국 사람이 있다.

그 떡을 먹는 손님이다.

내가 조금 더 신경 쓴 만큼 손님이 떡을 먹었을 때 만족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떡을 만드는 사람에게는 작은 차이일 수 있지만, 손님에게는 그 작은 차이가 “맛있는 떡”과 “다시 먹고 싶은 떡”의 차이​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떡을 만들면서 배웠다.

좋은 떡은 특별한 한 가지 기술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쌀의 상태를 살피고, 손으로 느끼고, 눈으로 확인하고, 맛으로 판단하는 작은 과정들이 모여 하나의 떡을 만든다는 것을.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의 마지막에는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있다는 것을.

돌이켜보면 내가 만든 떡을 직접 먹어보고 “맛있다”라고 느꼈던 그 순간들이 내가 떡을 만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떡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특별한 기계나 제조 방법이 아니다.

내가 만든 떡을 한 조각 맛보고,

“이 정도면 손님에게 내놓아도 되겠다.”

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이다.

그것이 내가 떡을 만들며 배운 가장 소중한 기준이다.

지난 10여 년간 새벽마다 불린 쌀을 손으로 만지고 직접 맛을 보며 깨달은 진리는, 아무리 정교한 최신 기계나 레시피라도 만드는 이의 깐깐한 기준과 정성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오늘 공유해 드린 베테랑의 공정 제어 노하우를 통해, 우리 전통 떡 하나하나에 녹아 있는 기술자의 고집과 깊은 진심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10년 차 기술자가 알려주는 레시피 너머의 떡 제조 노하우 보러가기]

ji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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